다우지수 631포인트 급락, 얼어붙은 뉴욕증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만에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하자 뉴욕증시가 즉각적인 충격에 빠졌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31포인트, 약 1.21%나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가 마침표를 찍었다는 사실이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어느 정도 긴축 전환을 예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자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본격적인 통화 정책의 변화가 실물 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치솟는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 비트코인도 요동
주식 시장의 하락과 대조적으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는 동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짙어졌던 경계감은 금리 인상 발표 직후 국채 가격 하락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강력한 달러화는 당분간 글로벌 자본 흐름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상자산 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7만5000달러에서 7만6500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성장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직격탄을 맞으며 새로운 지지선을 탐색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만장일치 여부와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에 쏠린 눈
금융 시장의 시선은 이미 이번 금리 인상을 넘어 연준의 다음 행보를 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이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향후 통화 정책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내부 이견 없이 금리가 올랐다면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의지가 그만큼 확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연내 추가 긴축이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발성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준이 성장을 훼손하지 않으며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