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호 태국에 덜미 잡힌 한국 남자배구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패배를 떠안았다. 대표팀은 세트 스코어 2-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상대전적에서의 열세를 또다시 드러냈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세트 후반마다 승기를 잡지 못하고 밀렸다.

태국을 지휘하는 한국 출신 박기원 감독의 치밀한 맞춤형 전략이 다시 한번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세계 랭킹 52위인 태국은 한박자 빠른 공격 전개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한국의 방어망을 지속해서 흔들었다. 대표팀은 경기 후반부까지 접전을 펼치며 반전을 노렸으나 세트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뒤처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허수봉 25득점 분전에도 막히지 않은 블로킹 열세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허수봉은 홀로 25득점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이끌었다.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진을 연달아 뒤흔들었지만 홀로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요 고비마다 터진 허수봉의 득점 덕분에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으나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높이의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블로킹 싸움에서 심각한 열세를 보인 점이 치명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네트 앞에서의 효율적인 방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태국의 빠른 좌우 공격 흐름을 전혀 차단하지 못했다. 허수봉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의 블로킹 타이밍과 수비 조직력에서 한계를 명확히 노출했다.

패배 속 얻은 8강 티켓과 토너먼트 과제

아쉬운 석패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조별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대회 8강 진출을 최종 확정지었다. 예선 과정에서 드러난 전력상의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일단 최소한의 목표였던 본선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제 대표팀 앞에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외나무다리 8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가 곧바로 탈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층 더 완벽한 경기력이 요구된다. 대표팀이 더 높은 무대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태국전에서 드러난 블로킹 열세와 세트 후반 범실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8강전 승리를 위한 전술적 보완과 함께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 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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