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지역 정치권, 충청권 이전 계획 반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해군사관학교의 충청권 이전 구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지사는 부산과의 광역 현안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 속에서도 해사의 충청권 이전 계획은 지역 균형 발전의 흐름에 역행하며 해군의 역사적 상징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정부 차원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진해지역위원회 역시 해군사관학교의 통합 및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위원회 측은 해사가 진해 지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일방적인 이전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기존 위치에 그대로 존치되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했다.
제독 제복 입고 해사 정문 앞에 선 황기철 전 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의 진해 존치를 강력히 호소했다. 황 전 총장은 제독 제복을 입고 현장에 나서 해군의 모항이자 역사적 거점인 진해의 상징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해사의 이전 시도가 군의 사기와 지역 결속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전 총장의 이번 행동은 해사 이전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반발 여론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해군 예비역 단체와 진해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군사관학교가 진해를 떠날 경우 발생할 지역 공동화 현상과 역사적 단절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감지되는 분위기다.
해군의 요람 진해 지키기, 향후 정책 조율 주목
해군사관학교는 창설 이래 진해와 역사적 궤를 같이하며 대한민국 해군 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단순한 군사 교육기관의 이전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 및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면서,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국방부와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잠재울 대안이 제시될지가 핵심 관건이다. 해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지역 균형 발전 논의와 맞물려 쉽게 가라앉지 않고 향후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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